▲ 광주5.18민중항쟁 37주년 기념식을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 장현 시장 “위대한 5월 정신, 뜨겁게 부활하고 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

광주5.18민중항쟁 37주년 추모제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이 땅에 불의가 사라지고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오월 영령 앞에 기원했다.

이번 추모제는 국가보훈처 주최,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제례’를 1부 행사로 놀이패(만월) 공연단의 연주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2부 주먹밥 나눔 행사까지 이어졌다.

행사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 광주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 등 5.18단체·관계기관 등이 참석해 공식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윤장현 시장은 추모사에서 “오는 18일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께서 유족들과 광주시민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민주정부의 출범과 함께 37년의 오랜 침묵을 깨고 광주5월이 뜨겁게 부활하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새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5월의 아침을 열어갈 것을 맹세 한다”고 영령들 앞에 다짐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17일 오전 광주5.18민중항쟁 제37주년 추모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실현시켰던 위대한 5월 정신이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히는 영원한 시대정신임을 세상에 당당히 알리게 될 것이다. 미완의 역사를 완결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걸음 전진시키는 계기가 될 올해의 5월이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시장은 또 “무고한 시민을 살상 하도록 지시한 발포명령자를 비롯한 그날의 진실이 국가차원에서 남김없이 규명되고 5.18의 역사가 폄훼되고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5.18국가공인보고서의 첫 턱을 이끌어 낼 것이다. 전일빌딩 헬기사격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위인백 5.18민중항쟁 제37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 등이 추모사를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오월 영령들께 머리 숙여 추모의 정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제37주기 추모제는 오월이 점화한 촛불항쟁의 힘으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갈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올해는 5월 영령들 앞에 조금은 덜 부끄럽게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 광주5.18민중항쟁 제37주년 추모제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제례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광주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왜곡하는 자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더욱 힘쓰겠다. 5월 영령들이 꿈꾸었던 자유롭고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정춘식 회장은 “우리 5.18가족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로운 정신이 역사 앞에 올바르게 평가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5.18진실규명과 정신 계승 사업이 1980년과 37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넘어 인권신장과 평화, 통일의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앞장 서는 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또한 “모두의 노력이 모여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희생을 밝혀줄 작은 횃불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 작은 빛들이 모여서 진실이라는 커다란 빛, 광주를 진정한 빛고을로 밝혀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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