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금남로에서 열린 '제52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대상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윤장현 시장 “정치페스티벌 자치공동체 위한 다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제52회 광주시민의 날 ‘금남로 시민정치 페스티벌’이 시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청년, 학생, 어린이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올해 시민의 날은 기획에서 실행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광장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콘텐츠로 구성했고 기관·단체 간 연대와 협치를 통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직접민주주의, 광장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광주 시민총회는 마을, 학교, 직장 단위로 조직된 100개의 민회가 발표한 정책과 조례(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도 “5.18 당시 도청 분수대 앞의 민족민주화대성회가 다시 열린 것 같았다. 이렇게 높은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광주시민총회에서는 사전 선정한 8개의 정책 및 조례안과 현장투표로 선정한 2개 제안정책에 대해 찬반투표를 거쳐 정책제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 정책제안은 광주시장과 시의회 의장, 5개 구청장, 구의회 의장이 이를 제도화하기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광주와 타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7개 분야 28개 생활 속 우수정책을 발굴해 부스에 전시하고 판매하는 일종의 정책박람회인 시민정책마켓에서는 시장, 구청장, 시와 구의 의회의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구매자로 참여해 11개 정책에 대해서 시민정책마켓 정책구매 약정서를 체결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금남로 정치페스티벌이 광주다운 주민자치공동체를 완성해가는 중요한 계기이자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며 “더불어 광주는 5.18의 진실을 위해 싸운 열사들을 기억하며 그 뜻을 기릴 것이다”고 말했다.

정책마켓 타 시·도 참여자는 “이렇듯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한 광주시민총회와 시민정책마켓이 당초 예상보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정치의식 수준이 높은 광주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 ‘시민참여한마당’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계층들이 참여해 흥겹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어린이풀장, 물풍선 던지기 등의 프로그램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유공자에 대한 시민대상 수여와 자매결연 도시의 축하영상, 1998년 5월 21일 시민의 날에 출생해 이날 성년이 되는 대학생 남녀의 1일 시민시장, 시민 의장의 축사 등 연대행사로 치러진 민주기사의 날 대행진과 자원봉사박람회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주민자치회장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참여했는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서 놀랐고 직접민주주의를 시현하는 시민정치축제의 현장의 열띤 분위기에 또 한번 놀랐다”며 “시민정치축제 발전 가능성을 엿봤으며 더욱 발전시켜 광주의 관광 상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0일 저녁에 열린 시민의 날 전야제에서는 ‘시민 오월에서 촛불까지’ 라는 주제 영상과 함께 사전공모를 통해 선발된 6개 시민출연진들의 무대가 펼쳐져 시민의 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며 “초청 가수인 김원중과 마야의 흥겨운 무대는 관람하는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