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간편식품 10개 구입가격 비교. (제공: 한국소비자원)

유통업태별 가격차 최대 44%
대형마트 가격 대부분 저렴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동일한 가정간편식이더라도 편의점 가격이 가장 비싸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업태별 최대 44%까지 가격이 차이 나는 상품도 있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38개 간편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편의점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제품은 즉석밥, 라면 등 30개(79%)에 달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선 30개 상품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6개 상품은 전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판매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전국 대형마트 30곳과 전통시장 21곳, 기업형슈퍼마켓(SSM) 15곳, 백화점 11곳, 편의점 3곳 등 총 80곳을 조사했다.

38개 간편식품 중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로 편의점에서는 1750원, 대형마트에서는 985원에 판매됐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43.8%에 달한 셈이다. 다음으로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양반 쇠고기죽(37.1%) 등의 순으로 차이가 컸다.

유통 업태별로 가격도 제각각이었다. 많은 점포에서 팔리고 있는 상품 10개를 선정해 구입가격을 비교해보니 차이는 더 뚜렷했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 오뚜기 3분쇠고기 카레와 짜장, CJ햇반, 농심 신라면 등 10개 상품의 가격은 편의점이 2만 1933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는 1만 63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편의점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25.3% 더 비싸게 물건을 사게 되는 셈이다. 편의점 다음으로는 전통시장(1만 7452원), 백화점(1만 8424원), 기업형슈퍼마켓(1만 9143원)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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