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과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다양한 체험시설로 운영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위해 과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다양한 체험시설로 운영하는 각종 폐교활용시설이 폐교활용 전국 우수사례로 평가받으며 각 기관의 벤치마킹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부산시 내에서 이전이나 폐교된 학교는 33개교며. 이 가운데 학교부지로 재활용한 곳이 6개교, 체험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9개교, 부산시에 대부하고 있는 곳이 1개교 등으로 16개교가 폐교 이후에도 학생 교육시설이나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7개교 중 13개교는 매각을 완료했고 4개교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특히 부산교육청은 체험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9개교 중 지난해부터 부산과학체험관, 놀이 마루, 부산수상레포츠스쿨,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 (가칭)부산유아체험교육원 등 5곳을 설립했거나 현재 설립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동구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 자리에 개관한 ‘부산과학체험관’은 100% 체험전시물로만 구성된 전국 최초의 과학관으로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자연현상 속에 숨겨진 다양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깨우칠 수 있는 시설이다.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놀이 마루’는 지난해 9월 부산진구 서면 옛 중앙중학교에 문을 연 문화·예술과 진로 융합형 체험공간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직업체험, 취미활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키우고 있다.

‘부산수상레포츠스쿨’은 지난 2010년 부산시와 함께 강서구 봉림동 옛 가락초등학교 해포 분교장에 조성한 곳으로 지난해 5월부터 부산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부산학생교육원이 수상체험과 연계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초등인성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지난달 21일 원전밀집지 인근 기장군 일광면 옛 일광초등학교 학리분교에 오픈한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현재 지구촌의 최대 화두인 기후변화의 영향과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이다.

이와 함께 내년 9월 기장군 철마면 옛 기장중학교 철마 분교장에 (가칭)부산유아체험교육원을 개관할 예정으로 현재 준비 중이다. 이 교육원은 유아들이 직접 체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모험 놀이, 대근육 활동 등 체험시설물을 설치해 자연 친화적 놀이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부산교육청의 폐교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각 기관·단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놀이 마루의 경우 지난해부터 강원도교육청, 경남교육청, 금정구청 관계자들이 시설과 프로그램을 참관했으며 특히 지난달 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과장, 장학관, 장학사 등 50여명이 방문했다. 또 내달 17일에는 충남교육청 교장단 35명이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과학체험관에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세종·강원·경남·전북·전남·제주교육청, 국립중앙과학관 등 기관에서 37차례 방문했으며 특히 지난 3월 17일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교육청은 자체활용 계획이 없는 가덕도 지역의 옛 눌차초등학교와 천가초등학교 장항·대항·천성분교장은 매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성분교장은 현재 대부 기간이 만료돼 무단점유 중에 있어 이를 해결키 위해 명도소송 중이다.

김창성 시 교육청 교육재정과장은 “학생들이 과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폐교를 없애기보단 부산지역에 부족한 체험시설로 전환,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하거나 지자체와 협의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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