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회 조오섭 의원이 23일 오전 4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8회 임시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장현 시장 “다양한 경험 갖춘 전문가 공공기관장으로 초빙”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의회가 23일 오전 4층 본회의장에서 제258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 질문에 들어갔다.

이날 첫 시정 질문에 나선 조오섭 의원은 “광주시 공공기관장 공석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조오섭 의원은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이번 대선에서 발굴된 지역발전공약이 중앙정부의 정책과 2018년 국가 예산에 반영되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챙겼다.

조 의원은 “전국의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윤장현 시장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전국의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봤느냐”며 지난 1월 9개 공공기관장의 일괄사표에 관해서 지적했다.

특히 “광주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도시공사 사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문화재단 대표이사, 여성재단 대표이사 등의 장기간 공석으로 있다”며 “하루빨리 정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윤장현 시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비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참신한 전문가를 공공기관장으로 초빙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그늘지고 가려진 곳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는 소통하는 시민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오섭 의원은 이날 ▲구(舊)도청 복원에 대한 시의 의견 ▲공사·공단 출자·출연 기관장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답변을 요청하는 등 ▲광주시의 각종 위원회와 난무하는 TF팀의 업무 중복성 ▲민간투자 사업의 문제점과 대안, 의향·예향에 이어 미향의 도시 광주에 대한 방안 제안, 행정에서 지나친 영어사용 문제 등에 대해 차례대로 질문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4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8회 임시회에서 조오섭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오섭 의원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아시아 문화의 전당과 관련된 문제이고, 옛 전남도청 도청의 외벽과 상황실 그리고 경찰청 내부 등이 이미 많이 훼손됐다. 작년부터 시민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20여일 넘게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와 의회도 대책위에 포함되어 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광주시와 협의하겠다’고 한 것은 광주시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는 표현으로 들린다”며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대책위와 광주시의 입장 차이에 대해 짚었다.

윤장현 시장은 답변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와 옛 전남도청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와 논의해 조만간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결정되면 중앙부처와 협의해 시민의 뜻대로 복원·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근본적 문제는 아시아문화전당 설립단계에서 5.18최후 항쟁지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옛 전남도청에 대해 기념사업의 중요한 대원칙인 원형보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윤장현 시장은 “원형 보존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천명한 바 있으며, 시민들의 뜻을 묻는 단계에 있다. 이달 12일부터 한 달간 옛 전남도청을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하면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현재 시민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자들은 광주시의회 조오섭·임택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등 미흡한 행정절차에 대한 지적과 수정 요구에 성실히 답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