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제39회 남도국악제가 나주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가운데 지난해 무용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주지부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예선 통과한 농악 18개팀, 판소리 10명 등 열연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1979년 시작돼 올해로 39회를 맞는 남도국악인의 잔치인 ‘남도국악제’가 23일 나주스포츠파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라남도와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후원하고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와 나주시지부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악을 보존하고 주체적으로 향토문화를 창달함과 함께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춘 나주부시장·김판근 나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정석호 전남도 문화예술과장, 김구언 나주소방서장, 김관선 나주예총회장 등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주요 인사들과 국악예술인 2000여명이 함께했다.

정홍수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날 남도국악이 국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수백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고장 특유의 가락과 춤사위를 창조해낸 명인 명창의 예술혼 덕택”이라며 “하지만 조상이 물려준 유산을 한 차원 높게 계승하려면 우리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춘 나주시부시장은 “에너지 수도 나주, 2018년 전라도 정명 천년이 되는 나주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예로부터 남도는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꽃피웠고 국악예술을 통해 전통을 계승해 온 만큼 앞으로 미래 천년을 국악 예술과 함께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도 축전을 통해 “전라남도는 국악의 산실, 판소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서편제와 동편제가 모두 전남에서 나왔다”며 “남도국악제는 남도인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남도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한 만큼 앞으로도 국악인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했다.

개회식에 이어 축하공연과 본선경연이 늦은 오후까지 펼쳐졌다. 지난해 민요, 무용, 농악 등에서 대상을 차지한 각 지부가 축하 무대를 장식했는데 특히 민요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영광지부, 무용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주시지부 등의 공연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본선은 총 28개팀이 무대에 올랐다. 농악부문엔 보성, 순천, 완도지부 등 총 18개 팀, 판소리 신인부에는 김금숙씨를 비롯한 신인 5명, 판소리 일반부는 박연임씨 등 5명이 본선에 올랐다.

▲ 23일 제39회 남도국악제가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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