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고래를바다로울산시민행동 환경단체가 2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청은 방류를 통해 수족관돌고래라는 생태적폐 청산과 발상전환의 고래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돌고래를바다로울산시민행동)

“야만적인 수족관 중단과 고래생태도시로 거듭나야”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올해로 23년을 맞는 울산고래축제가 ‘고래의 꿈, 고래의 자유’를 보장하는 ‘고래특구 장생포’라는 점을 살려야 하며 그 출발은 좁은 수족관에 남아 있는 4마리 큰돌고래들을 마음껏 춤출 수 있는 넓은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돌고래를바다로울산시민행동 환경단체가 2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청은 방류를 통해 수족관돌고래라는 생태적폐 청산과 발상전환의 고래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울산남구청은 2년 연속 전국 유망축제에서 탈락한 고래축제를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로 주제를 바꾸어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기만적인 형태”이며 “지난 2월 고래폐사 사건이후로도 구청은 어떠한 사과와 답변도 없는 불통행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청이 세 번에 걸쳐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동안 울산남구청은 오히려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돌고래를 수입하고 죽이는 반 생태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수족관이 있는 한 전시용·쇼용 고래의 수입과 폐사, 불법포획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공원도 지난 22일 수족관에 남아 있던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고 울산남구는 전국적인 시민의 항의와 비판에도 수족관의 야만성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고래축제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가지고도 축제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면 올해도 별다른 질적인 성장 없이 예산만 3배가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굳이 위안을 삼는다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대로 올해는 고래축제 행사장에서 고래 고기를 팔지 않고 시식도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고래축제는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유망축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런 논란 가운데 울산 남구청은 25일~28일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로 고래축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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