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들이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롯데주류)

대중성 앞세워 영업장 공략
“청량감, 깔끔한 뒷맛 특징”
프리미엄 클라우드와 투트랙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4년 본격 맥주사업을 시작한 롯데주류가 ‘피츠 수퍼클리어(피츠)’로 맥주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기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와 대중적인 피츠를 통해 투트랙 전략으로 공략에 나선다. 롯데주류가 24일 3년 만에 새로운 맥주 피츠를 선보이고 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BU장)은 이날 서울 잠실 소재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에서 피츠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츠는 롯데주류가 자체 개발한 효모 수퍼 이스트를 사용해 잔당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적용하고 맥아함량을 70%대로 줄여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며 “클라우드가 마니아층을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면 피츠는 영업용 시장을 타킷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클라우드 900억원, 피츠 수퍼클리어 700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두 개의 브랜드를 합쳐 맥주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잡았다.

▲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BU장)이 24일 서울 잠실 소재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에서 열린 피츠 수퍼클리어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 ‘Fi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으며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제품명의 컬러는 한국 맥주의 편견을 깨는 진취적인 ‘레드’컬러를 선택했으며 여기에 도약하는 한국 대표 맥주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사용했다.

발효도는 일반맥주(80~85%)보다 높은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한국맥주의 단점으로 꼽히던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하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을 적용했다. 생산은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1공장에서 우선 생산하며 설비가 안정화되는 오는 7월부터는 2공장에서 본격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롯데주류는 피츠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많은 사람이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시음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밍이 의미하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를 지향하는 만큼 우선 직장 동호회, 스포츠클럽, 대학 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난다. 더불어 20~39세의 고객을 타켓으로 하는 만큼 이들 고객과 지속적으로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영업사원을 100여명 보강하고 지난 23일부터 배우 조정석을 메인으로하는 광고를 본격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이 공격적인 피츠 마케팅과 기존 클라우드 판매로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1차 목표치인 15%는 국내 맥주시장의 전체 캐파(200만㎘)와 롯데주류(30만㎘)를 감안한 최대치다. 피츠와 클라우드에서 각각 700억원, 9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점유율이 15%에 근접하게 되면 2단계 증설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내 주요 맥주 제조업체가 3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33%의 시장점유율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도 “30여년간 맥주를 판매해오며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피츠 출시를 계기로 맥주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는 이종훈 대표이사. (제공: 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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