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오전 중구 제이웨딩플로체에서 ㈔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가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한 합동칠순잔치를 열고 있는 가운데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이 케익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인천내일을여는집 쪽방상담소 10년차 합동 칠순잔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생일잔치 상을 받아본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칠순잔치 상을 받는 쪽방촌 어르신이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이사장 이준모 목사) 인천쪽방상담소(소장박 종숙)는 지난 24일 오전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한 합동칠순잔치를 열었다.

합동칠순잔치 10주년을 맞이한 인천쪽방상담소는 중구 제이웨딩플로체에서 쪽방에 거주한 올해 칠순을 맞는 어르신 3명과 그 외에 80세 이상 어르신, 태어나서 한 번도 가족으로부터 생일상을 받아보지 못한 어르신 등을 모시고 합동칠순잔치를 했다.

인천내일을여는집 쪽방상담소는 2008년부터 쪽방에 거주하는 어르신 중 자녀가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칠순잔치, 생일상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매년 이와 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51명의 어르신의 칠순잔치를 했다.

▲ 지난 24일 오전 중구 제이웨딩플로체에서 ㈔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가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한 합동칠순잔치를 열고 있는 가운데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이 모 할아버지는“8년 전 오갈 데 없어 쪽방촌에 들어와 살면서 남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본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천쪽방상담소에서 칠순잔치까지 열어주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준모(목사)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쪽방에 사는 어르신들은 자기 생일은커녕 매일 끼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분들도 있다”며 “10년 전부터 이곳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이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 문제(빈곤, 고독고, 무위고, 병고)에 관심을 두는 이웃이 많아질 때 쪽방 촌 또한 살아갈 만한 곳이 될 것”이라고 이웃들에게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합동칠순잔치는 해인교회, 계양구푸드뱅크, 제이웨딩플로체, 꿈·희·사 연예인봉사단 등의 후원과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정인T&C, 삼일자동차, 행복한세상을여는사람들, 예지의료재단, 한국영행사진작가협회, 만석동주민자치위원회, 스카이72골프클럽,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중부지사, 부평아트올스타빅밴드 등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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