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된 폐 슬레이트 모습. (제공: 화순군)

3억원 들여 슬레이트 지붕과 방치 슬레이트 처리

[천지일보 화순=김태건 기자]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주택 지붕재로 사용된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방치된 폐슬레이트를 처리하는 폐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나섰다.

26일 화순군에 따르면, 3억 1400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12월까지 슬레이트 지붕 처리 86동과 방치 슬레이트 처리 2136㎡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2월부터 슬레이트 지붕 처리 지원사업 대상자를 조사해 135명 171동(1만 1912㎡)을 접수하고 지난 10일 ㈔수생태보전협의회와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위·수탁 계약을 했다.

향후 대상지 현지 실사와 처리 면적을 산정한 뒤 지원사업 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오는 12월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각 읍면동을 통해 도로변, 공유지 등에 방치되거나 태풍 피해로 보관 중인 폐슬레이트를 조사해 군비 2500만원을 들여 방치된 폐슬레이트 2136㎡를 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1960~70년대 농촌지역 지붕마감재로 사용된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장기간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낡은 슬레이트에서 비산되는 석면을 흡입할 경우 석면 폐증, 폐암, 악성중피종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순군은 폐슬레이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군민 건강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해온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과는 별개로 오는 6월 중에 방치 폐슬레이트 조사·처리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이번 폐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통한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방치 폐슬레이트의 적정 처리로 군민의 건강보호와 환경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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