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안전처 업무보고 취소… “확정되지 않은 보고서가 노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6일 예정됐던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를 취소하며 “자문위원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보고서를 미리 입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광온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보고서가 언론에 노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도 이와 유사한, 보고서의 내용을 모르면 쓸 수 없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고, 이 경위를 파악하도록 국무조정실장이 관계부처에 조사하는 과정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라며 과도한 언론의 취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언론에 내보내는 것은 국민에게 혼선을 주고 피해가 간다”며 “언론의 생리상 취재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이 경쟁 때문에 공직자들이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안전처의 업무보고는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다시 잡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은 이날 오후 2시에 국정기획위에 보고되기로 했던 국민안전처의 업무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소방과 해경의 분리·독립을 제외하곤 안전처 해체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