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북촌문화센터에서 27일 ‘2017 북촌단오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 아이가 탈을 만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서울시 북촌문화센터에서 27일 주민과 함께하는 ‘2017 북촌단오맞이’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포물에 손 씻기, 단오 부채 만들기, 단오 탈 만들기, 수리취떡·창포물 나눔 등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어 주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툰 솜씨로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외국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탈을 만드는 아이까지 다양한 단오 체험을 하는 시민들이 북촌문화센터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에 참가한 오나영(30, 여, 서울 종로구)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단오 체험을 해보고 싶어 방문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북촌문화센터 동선을 따라 입구에서 창포물에 손을 씻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부채·탈·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고 수리취떡과 창포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며 수릿날 또는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쉬우며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달로 여겨졌기 때문에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을 쫓기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었다. 단오가 되면 액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든 떡을 만들어 먹었고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며 여름에 건강하게 지내길 기원했다.

북촌문화센터 관계자는 “온 가족이 단오 전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단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 북촌문화센터에서 27일 ‘2017 북촌단오맞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에게 창포물과 수리취떡을 나눠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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