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구 평생학습관 개관 1주년 기념 테마특강 포스터. (제공: 용산구)

‘미술이야기’ 무료 특강 3차례 마련
평생학습관, 1년간 민 1500명 참여
경단여성·은퇴자에 재취업기회 제공
수강 후 동아리 결성 지역 봉사활동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용산구가 평생학습관 개관 1주년을 맞아 3회에 걸쳐 ‘미술이야기’ 테마특강을 연다.

첫 수업은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행복한 그림읽기’라는 주제로 미술 작품 감상법을 알려준다. 낯선 미술 용어에서부터 예술가들의 뒷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주헌 평론가는 ‘지식의 미술관’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등을 저술했으며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이주헌의 미술기행’ ‘청소년 미술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쉽고 재미난 글과 강의로 정평이 났다.

두 번째 수업은 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다. 손철주 미술평론가가 ‘유머가 있는 조선시대 그림’이란 주제로 해학 넘치는 우리의 옛 그림을 소개한다.

손철주 평론가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등 저술로 유명하다. 국민일보 미술담당 기자와 동아닷컴 인터넷취재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세 번째 수업 ‘유럽미술관 기행’은 7월 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주헌 평론가가 다시 강사로 나서 유럽의 대표적 미술관과 미술작품을 두루 소개한다.

특강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 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 전날까지 선착순 70~100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구는 지난해 6월 1일 한남동 공영주차장·복합문화센터 내 평생학습관을 개관했다. 총 면적 300㎡로 큰 강의실과 작은 강의실, 학습공동체 육성을 위한 배움실을 갖췄다.

지난 1년간 평생학습관에서 인문학 아카데미, 용산학(學)강좌, 부모교육 등 50개 강좌가 열렸으며 주민 1500명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평생교육사, 독서지도사, 전통놀이지도사 등 8개 자격과정은 저렴한 비용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은퇴자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수강생들은 1회성 학습에 그치지 않고 ‘용산규방’ ‘용산식초’ ‘용산조경회’ 등 30개 학습동아리를 구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구는 이들 중 절반을 우수 동아리로 선정, 강사비와 재료비를 지원한다.

용산구 이촌동에 거주하는 이종림(63, 남)씨는 “지난해 조경관리사 자격과정을 듣고 수료생들과 함께 ‘용산 조경회’를 결성했다”며 “공원을 가꾸는 봉사를 하면서 지역에 대한 소속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구민 재능을 발굴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서로서로 학교’도 인기다. 네일아트, 기타교실 등 18개 강좌에 206명이 참여했다. 이웃이 함께 만들어가는 재능기부 강좌인 만큼 수강료는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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