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고3 수험생들은 오는 6월 1일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모평)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 물론 작년과 올해 3, 4월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를 통해 이미 영어절대평가를 경험해 보긴 했지만 이번 모평은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 주관의 시험이라서 좀 더 중요할 것이다.

이렇듯 6월과 9월의 모의평가는 그 해의 수능이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에게 참 중요하며, 올해 절대평가가 된 영어 영역은 특히나 더 그렇다.

절대평가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을 구분하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에 따라 등급 인원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전년도를 기준으로 하면 원점수 90점 이상의 학생이 4만 2867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하지만 2015학년도 수능 영어를 기준으로 하면 90점 이상의 학생이 9만 664명으로 15.6%를 차지한다.

평가원에서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학습안내’를 통해 2018학년도 영어에 관한 안내를 했지만 이 자료를 통해 올해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또 6월과 9월의 모의평가 난이도에 따라 수능 난이도를 유추해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항상 6월, 9월 난이도와 수능 난이도가 일치했던 것이 아니었던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수험생들은 어떻게 영어를 대비해야 할까.

진학사가 조언한 영어 영역 등급에 따른 6월 모평 준비방법을 살펴보자.

◆1, 2등급 수험생
: 까다로운 난이도 영어 지문 대비할 것

3월과 4월에 1, 2등급을 맞았던 학생들은 좀 더 까다로운 난이도의 영어 지문을 대비해야 한다. 학력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수능 영어는 3,4월 학평보다 까다로운 문제를 1~2문제 더 섞어 상위권 변별을 하려 할 수도 있다. 때문에 까다로운 지문을 평소에 하루에 1~2지문만이라도 계속해서 읽는 연습이 있어야 한다.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하여 문제를 오래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오히려 쉽게 맞추어야 하는 문제들을 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까다로운 지문과 문제를 꾸준히 경험해야 한다.

◆3, 4등급 수험생
: 자신의 약점 찾아내라… 지문 정확히 파악하는 학습 우선

3, 4등급의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대비 연습보다는 먼저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마다 약점이 다를 수 있다. 단어가 부족하거나, 문장의 해석이 잘 안 되거나, 맥락을 캐치하지 못하는 등 본인의 약점을 먼저 찾아야 한다. 단어가 부족한 학생은 EBS 연계 교재내의 단어를 먼저 익힐 필요가 있다. 문장의 해석이 잘 안 된다면 구문 공부를 통해 다양한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해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맥락의 캐치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영어 문제 풀이와 더불어 한글 해석된 지문을 읽으며 답을 고르는 연습이 함께 있어야 한다. 3, 4등급의 학생들은 이런 약점 해결을 위한 노력을 먼저 한 뒤 여름방학부터 모의고사 연습을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5등급 이하 수험생
: 희망 대학 수능최저 살피고, 단어암기&듣기평가 연습

영어 5등급 이하의 학생들 역시 본인의 약점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좀 더 전략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시전형에 있어서 본인의 희망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이를 본인의 국어, 수학, 탐구 성적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어떤 영역을 더 노력해야 할지 확인해야 한다. 정시전형에 있어서는 희망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 영어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맞추어 공부해야 한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영어에서 단어가 부족한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평가원에서는 ‘영어I’과 ‘영어II’의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수능영어를 출제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교과과정의 단어들을 먼저 익혀야 한다. 또 듣기평가를 까다로워하기도 하는데, 먼저 무작정 듣기 문제를 풀이하는 것보다 영어 스크립트를 같이 보면서 단어들이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수능 영어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다”며 “6월 모의평가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이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좋은 영어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면 변수를 없애는 공부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본인의 약점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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