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체모집인원의 73.7%를 선발하는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매일 이슈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에 비해 1만 1004명이 증가했는데,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1만 1130명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단순히 보면, 수시인원 증가는 학생부종합전형 증가가 주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소위 ‘학자추’라고 불리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인데, 자기소개서 작성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자기소개서 양식은 위처럼 대교협의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2017학년도 기준).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해주는 서류로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학생만의 특성과 개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류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는 학생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수상 실적, 동아리 활동 등을 단순 나열하기보다는, 학생 시절의 활동이 왜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경험이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자기소개서 공통양식 4가지 예시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렇다면 문항별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가이드를 살펴보자.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이 문항은 학생이 고교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대학 입학 후 얼마나 성장 가능한지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여기에서는 성장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면 좋다. 학교에 다니면서 스스로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했던 노력,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 자신만의 공부법을 사례로 보여주면 좋다. 여기서 몇몇 학생들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성적이 많이 오른 교과목으로 제한해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여러 가지 비교과 활동을 통해 배우거나 학습한 내용을 써도 괜찮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

공통문항 2번은 학업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 성품, 책임감 등 학업적인 소양 외의 것들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동아리, 봉사, 학생회 활동, 교내 대회 등 학생이 겪어온 여러 가지 활동을 단순나열하기 보다,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충실히 작성해 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주요 평가 반영요소를 확인해 보자. 생각보다 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자소서를 쓰는데, 이보다는 대학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수 있다. 희망 대학의 인재상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선행된 후, 그에 맞게 자신의 활동을 기술하면 쓰기도 좀 더 수월하고, 좋은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이 문항은 학생이 어떻게 협력하고, 나누고, 배려했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문항이다. 앞의 두 문항과는 달리 혼자만의 경험이 아닌, 대인관계와 관련된 학생의 인성을 알고자 하는 항목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은 사례 중 학생의 생각과 신념, 가치관이 드러나는 상황을 자세히 표현하면 된다. 자칫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지나치게 특이한 사례를 쓰려고 없는 내용을 허위로 쓰지 말아야 한다. 아주 소소한 이야기라도 그 이야기가 학생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례였다면 그것을 디테일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4. 자율문항: 성장과정, 지원동기, 대학 입학 후 학업계획 등

자율문항은 대학별로 1개 문항을 추가할 수 있는데 1000자 혹은 1500자 이내다. 대학별 자기소개서 자율문항을 보자면, 성장과정, 독서활동, 역경을 극복한 사례 등 다양한 것을 묻는다. 자기소개서 자체가 ‘희망 대학의 학과 혹은 모집단위에 잘 맞는 이유’도 소개하는 서류인 만큼,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지원동기를 잘 녹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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