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 현장 워크숍’이 2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센터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슬로베니아 마꼬 꼬맥(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이 IUGS 지질공원 데스크탑 평가 과정과 교윤과 앞으로의 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장현 시장 “무등산 주상절리대’, 광주정신의 올곧은 상징”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2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센터 2층에서 ‘제1회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 현장 워크숍’을 하고 오는 6월 1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워크숍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해외 전문가 6명을 포함한 각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하고 세계적인 지질학자 등 전문위원들이 무등산권 지질공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무등산이 소유하고 있는 지질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예비실사를 위한 현장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이번 국제워크숍은 해외 전문위원과 국내 지질공원 전문가들이 모여 무등산 주상절리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담양 죽녹원 등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의 현장에서 무등산권의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토론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광주정신을 품고 있는 무등산은 우리의 삶이고 정신이며, 후손대대로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자 인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산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등산에 곧게 뻗은 ‘주상절리대’는 광주정신의 올곧은 상징”이라고 소개하면서 “37년전 무자비한 국가폭력에 의해서 우리의 부모형제들을 잃었을 때도 무등산은 알고 있다”는 것을 광주시민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와 함께 “광주시민은 무등산을 바라보며 위로와 희망을 잃지 않고 불의에 굴하지 광주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무등산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센터 2층에서 ‘제1회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 현장 워크숍’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대한지질학회회장 허민 전남대 부총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허민 부총장은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85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형성됐으며 주상절리대 전체면적은 최소 11㎢ 이상으로 대규모로 존재하고 주상절리대의 단일 절리면의 크기가 세계 최대 7m에 이른다”고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도심에 위치하고 해발고도 750m 이상 되는 내륙 산상에 위치해 매우 독창적이며 타 지역과의 차별성이 있다”며 이어 “서유리 공룡화석지는 세계 최초로 공룡 가속도 이론을 규명하는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고 밝히고 화순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적벽 등의 세계적 가치도 발표했다.

광주시 지질공원 전문가 우연 팀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질공원 운영의 전문화를 위한 광주시‧전남도‧무등산국립공원의 협력방안, 2017년 선정 선도사업 국비 18억원 확보, 시민단체에 의한 무등산보호 활동 등을 소개했다.

아일랜드의 커스틴 레몬은 “영국과 아일랜드에는 총 9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각각 지질학적인 특징과 메니지먼트 구조는 다르지만 공통의 철학과 내용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의한 것,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단체들에 의한 것, 그리고 NGO단체에 의한 것 등이 바로 그 것이다”고 소개했다.

▲ ‘제1회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 현장 워크숍’이 2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센터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주요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이를 통해 지질유산에 대한 교육, 보전 및 학술적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슬로베니아의 마르코 코맥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서류심사 과정’, 하는 등 6명의 해외 전문위원들이 해당 국가의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발표하며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30일에는 무등산 입석대, 광석대 등 주상절리 현장에서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 31일에는 운주사, 고인돌 유적지, 적벽 등 화순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6월1일은 호남기후변화센터, 죽녹원, 가사문학관 등 담양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면서 “무등산권 지질자원의 세계적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국제 워크숍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김원정 무등산권지질공원 해설사는 “무등산권(광주·전남·담양·화순)은 주상절리가 20개 이상이다. 광주와 전남의 합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접근로가 보완된다면 세계적인 지질공원으로 브랜드가치가 올라갈 뿐 아니라 세게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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