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 내에 노브랜드 과자 매대 모습. (제공: 이마트)

“노브랜드 중소기업 육성플랫폼 만든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자체상표(PB)인 노브랜드를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육성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노브랜드 상품의 중소기업 생산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30일 이를 위해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의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전년보다 10% 포인트 더 늘리고 유지하며 노브랜드 상품 연매출 10억원 이상 우수 중소기업을 2배 가까이 늘려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해 노브랜드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 규모도 2배 이상 키울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 노브랜드 전체 생산업체 중소기업 비중은 60%(2016년 기준)에 달한다. 업체로 따지면 123개 중소기업에 해당하며 이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768억원이다. 이마트는 올해 중소기업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중소기업 협력업체수는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0%라는 비중은 향후에도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브랜드 상품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우수 중소기업’을 2016년 20개에서 2017년에는 39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브랜드 상품의 디자인·판매·마케팅은 모두 이마트가 담당하고 중소 협력회사는 상품 생산에만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높일 예정이다.

더불어 이마트는 노브랜드 수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이마트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375개의 노브랜드 상품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총 8개 국가에 43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올해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적극 수출해 수출 국가도 15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수출 규모도 1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노브랜드의 국내외 성공은 중소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산들촌은 12개월간 생산한 노브랜드 과자 매출(40억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82억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회사의 성장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밖에도 800원(100매) 노브랜드 물티슈로 이마트 전체 물티슈 상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회사 전체 매출이 50%나 증가한 ‘한울허브팜’과 노브랜드 밀폐용기를 생산하며 이마트 밀폐용기 상품 중 1위를 차지한 ‘동양케미칼’ 등 노브랜드 효과를 통한 중소기업의 성장 사례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노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체감 물가를 대폭 낮추는 합리적인 상품을 넘어 숨겨진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우수 중소기업들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브랜드가 앞장서서 중소기업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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