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29일 베르사이유 궁전 안에서 양국 관계 300주년을 기리는 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앉아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대(對)테러 공조강화 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와 시리아 정권의 성격 규정 등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프랑스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마크롱과 푸틴은 시리아 문제를 비롯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테러세력에 대항해 프랑스와 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실무 차원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북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에 관해서도 공동의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반면 두 정상은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의견차를 드러냈다. 푸틴은 마크롱 캠프 홈페이지를 러시아가 배후인 해커가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마크롱은 러시아 국영언론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가 대선에서 자센에게 반대하는 선전기관같이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두 정상의 회담에 대해 미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마크롱 대통령이 비교적 자신감 있는 태도로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간 긴장관계가 기자회견 중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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