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찰청이 골든블루·부산창조재단과 지난 1일 경찰청 7층 접견실에서 횡단보도 투광기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허영범 경찰청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경찰청이 골든블루·부산창조재단과 지난 1일 경찰청 7층 접견실에서 횡단보도 투광기(LED 횡단보도집중 조명시설)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향토기업인 ㈜골든블루(대표이사 김동욱)는 부산경찰청에 사회 환원사업을 제의했고 부산경찰청은 자체 심의를 통해 영도구 지역의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찰청은 영도구 일대 횡단보도 19곳에 38개(LED 투광기, 밝기 72~180w)를 설치할 예정이다.

분석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횡단보도 투광기를 설치하면 야간에 횡단보도를 밝게 비춰 운전자의 횡단보도 보행자 인지 거리 향상으로 발견 가시거리가 73.8m에서 115.9m로 길어진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좌우 살핌 현상도 36%에서 58.7%로 높아졌다.

영도구는 교통사고 인지도가 낮은 초고령 지역으로 실제 부산 노인 인구 비율 15.3%에 비해 21.8%로 밝혀졌다. 도로망 현황 또한 왕복 2차로 이하가 84.9%로 부산시 전체 도로 중 왕복 2차로 66.9%보다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영도구는 보행자 교통사고 또한 부산 전체와 비교하면 발생률 10.5%, 사망률 21.7%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설치함으로 보행자의 교통사고 피해의식, 안전시설 부족 불신 불식 및 범죄 예방 기여와 함께 운전자의 교통안전과 도로 이용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로 부산의 교통사고는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특히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는 투광기 설치 이후 횡단보도 교통사고는 34.2% 감소, 사망사고는 100% 감소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영도구의 낮은 도로율, 부족한 도로 시설·여건 등 보행자의 안전에 취약한 점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안전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사업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한 골든블루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 문화사업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한국청년회의소, 초록우산재단, 전국전동휠체어 축구대회 후원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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