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5시 30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됐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선용 동구의회 의장, 하재붕 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구 의회의원, 문화예술단체, 상인단체, 주민대표,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전시민과 함께 ‘원도심 문화’ 살리는 특구로 새 길 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시민이 주인이다’ 물붓 퍼포먼스가 대전시 동구·중구 원도심 문화의 새 길을 열었다.

대전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됐다. 대전시와 예술가,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길거리 예술문화 체험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대전 원도심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는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 지정했다. 대전시는 오는 2021년까지 약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자원을 융·복합하여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선포식은 원도심의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을 특성화하는 특구목적에 맞게 원도심 예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식전공연과 축하퍼포먼스, 특구 선포 방식 등을 모두 기획했다. 그동안의 행사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5시 30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됐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윤기식 대전시의원이 물붓 퍼퍼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행사에 참여한 시민, 최태규(36, 중구 대흥동)씨는 “길거리에서 이웃과 함께 붓을 들고 펼치는 퍼포먼스가 우리 자신과 원도심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전만의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해서 이제 시작을 선포한 근대문화예술특구가 앞으로 시민들 가운데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붓퍼포먼스에 참여한 한국화가 정용민 씨는 “오늘 대전시와 ‘문화공간 주차’에서 활동하는 화가, 시민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흐뭇하다”면서 “젊은 청년들의 새로운 시도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모두 지역문화예술을 살리는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5시 30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된 가운데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물붓 퍼퍼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씨의 사회로 시작된 선포식은 원도심 활동 예술가 20여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축하 퍼포먼스 ‘특구로 새 길을 열다’가 진행됐다.

재생 악기를 이용한 현대적 타악퍼포먼스 타악그룹 ‘굿’의 북소리와 함께 대전미술대전 초대작가 박영준 서예가의 ‘시민이 주인이다’ 물붓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무대에서는 TJB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박석신 화백의 ‘특구로 새 길을 열다’를 선보였다.

또 무대 앞에서는 ‘특구의 길’ 흰 천이 깔리면서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 소속 예술가들이 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하며 내빈과 시민들과 함께 드로잉 퍼포먼스가 전개됐다.

특히 특구 선포는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의 슬로건인 ‘시민이 주인이다!’를 모든 참석자가 외치고 타악그룹 ‘굿’의 길놀이로 마무리됐다.

▲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5시 30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됐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장, 박용갑 중구청장, 한현택 동구청장, 황인호 대전시의원이 대전아마추어만화가협회의 코스프레 참여자들과 함께 대전시민들에게 하트를 날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권선택 시장은 “향후 100년의 먹거리의 원천이 될 계획된 특구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협조가 없으면 어렵다”며 “오늘 행사를 원도심 예술인 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듯이 특구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선용 동구 의회 의장, 하재붕 구의회 의장, 감동섭 대전시의원 등 시․구 의회의원, 문화예술단체, 상인단체, 주민대표,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5인조 인디밴드 ‘링클프리’의 첫무대를 시작으로 대전의 대표밴드 ‘진채밴드’, 대전 유일의 마임단체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공연이 있었으며 거리에서는 대전아마추어만화가협회의 코스프레도 함께 진행되어 시민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 4월 25일 대전시 동구 삼성동, 중앙동, 신인동 일원과 중구 은행동, 선화동, 대흥동 일원 1.8㎢를 대전(동구·중구)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 대전시 동구·중구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오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됐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선용 동구의회 의장, 하재붕 구의회 의장이 근대문화예술특구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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