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화 양산학부모행동 대표가 모두 발언을 통해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위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월성 1호기 폐쇄”
“핵발전소 중단하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고리1호기 폐쇄를 환영한다. 월성1호기 폐쇄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 이행하라.”

영남권학부모행동(학부모행동)이 13일 “오는 18일 40년의 유구한 세월을 뜨겁게 달구며 타올랐던 49살의 누더기 핵발전소 고리1호기가 폐쇄된다”며 “고리 1호기의 폐쇄 결정에 영남권 학부모는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리1호기는 블랙아웃사고 은폐, 케이블 시험성적위조, 품질서류 위조, 짝퉁 부품, 납품 비리 등 비리 행위가 끝이 없었다”고 했다.

학부모행동은 “고리1호기 폐쇄는 끝이 아닌 탈핵 운동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월성1호기 또한 설계수명 30년을 훌쩍 넘겨 가동 중인 노후원전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문화 양산학부모행동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고리 1호기 폐쇄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해체라든가 핵폐기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도 많다”며 “핵폐기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 더 핵발전소를 못 들어오게 하고 가동 중인 발전소도 멈추는 것 만이 핵폐기물로부터 다음 세대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작년 170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이런 촛불은 탈핵으로 가는 길로 충분히 이끌수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고리 2,3,4호기 신고리 1,2,3호기 앞으로 들어설 신고리 4호기, 작년에 졸속으로 통과된 신고리 5,6호기까지 우리한테는 숙제”라며 “그런 숙제를 이번 정권에서는 탈핵으로 가는 골든타임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핵으로 가는 길을 놓치는 것은 위험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탈핵은 타협도 안 되고 고집을 부려서라도 탈핵은 이루어내야 한다. 왜냐하면, 생존은 어떤 때도 있어서도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진숙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공동대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이 소송을 냈고 행정법원이 수명연장 무효 판결을 했음에도 원자력안전위는 이에 항소해서 기만적으로 월성1호기를 계속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후 원전인 월성1호기 또한 즉각 멈추는 것이 안전을 위한 답”이라고 주장했다.

영남권학부모행동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탈핵을 위한 ‘정책협약서’에서 현재 건설이 거의 완료돼가는 신고리 4호기와 신울진(신한울) 1, 2호기 건설을 잠정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하겠다고 했다.

또한 작년에 졸속으로 승인받아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와 계획 중인 신울진(신한울) 3, 4호기도 백지화하고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 영남권학부모행동이 13일 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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