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대책추진위원회가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 직장폐쇄 즉각 철회! 대체 생산·근로 엄벌!”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노동부는 신속히 노동자의 업무복귀 추진하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노동자는 일하겠다는데 회사는 거부, 이것이 경영정상화인가.”

갑을오토텍 김종중 열사대책추진위원회가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오토텍 사측은 업무복귀 수용하고 직장폐쇄 철회하라! 천안지법은 직장폐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속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14일 현재 324일째이고 김종중 노동자가 목숨을 끊은 지 57일째가 됐다”면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지난 12일 전원 업무복귀 통지서를 작성해 회사·법원·노동부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업무복귀 선언 이후에도 노동자들에게 아무런 일을 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일상적인 노조 활동에 시비를 걸고 있으며 불법파업 종료를 선언하고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으며 관리직과 화합하겠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무릎이라도 꿇고 제발 일 시켜달라고 눈물이라도 흘려야 진정성이 전달된다는 것인가”라며 “불법행위로 전 대표이사가 구속까지 됐는데 누구에게 불법행위를 안 하겠다는 각서를 쓰라는 것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불법행위로 대표이사가 사표를 내고 도망갔고 새로 온 대표이사는 고객과 신뢰, 물량회복, 경영 정상화만을 외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일을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정상화가 가능하고 직장이 폐쇄됐는데 어떻게 물량회복이 가능한가, 회사가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지 못하겠다는데 어떻게 노조와 합의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늘리기와 노동존중 사회 만들기가 화두가 됐고 신임노동부장관도 내정이 됐다”면서 “노동부는 직장폐쇄를 유지하는 사측을 신속히 지도해 노동자의 업무복귀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법원 판결에 따라 현수막 철거, 업무복귀 선언 등을 이행했다”면서 “법원은 어설픈 조정 노력을 중단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가처분을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차량 공조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로 현대자동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 갑을오토텍 업무복귀 신청서.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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