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의 양성평등수준 응답 조사 결과. (제공: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양성 평등한 부산 만들기’ 주제로 열려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김름이)이 오는 22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3회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한다.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은 여성, 가족, 아동, 청소년, 보육과 관련된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발굴을 위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인적교류 및 정보공유의 기회를 나누는 토론의 장이다.

이번 포럼은 ‘양성 평등한 부산 만들기’라는 주제로 ‘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인식과 정책수용도 분석’을 통해 양성 평등한 부산을 만들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양성평등이 여성만의 이슈가 아닌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과제인 만큼 여성과 남성이 다 같이 차별 없이 배려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여성과 더불어 남성의 의견도 통합할 수 있는 양성평등정책 추진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포럼의 운영은 황영주 부산외대 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발제는 홍미영 여성가족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인식과 정책수용도 분석’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성향숙 부산가톨릭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오문범 부산 YMCA 기획조정실장,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 황빈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의 토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후 참석한 시민과 유관기관 및 단체,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공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인식과 정책 수용도 분석을 위해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여성 513명, 남성 4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부산시민이 생각하는 현재 부산지역의 양성평등 수준은 응답자의 64.8%가 남녀 평등하다고 인식(남성 72.5%, 여성 57.5%)하는 한편 향후 5년 후 부산의 양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8%(남성 67.8%, 여성 77.6%)가 남녀 평등할 것이라고 답변해 향후 부산은 더 평등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드러났다.

한편 현재 수준에서는 응답자의 27.6%(남성 15.4%, 여성 39.2%)가 여성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5년 후에는 응답자의 19.8%(남성 30.0%, 여성 10.1%)가 남성이 불평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지역에서 남녀가 직면한 불평등 문제에 대해 우선 개선할 사항으로는 ‘가사, 육아 등 남성 참여율 저조’가 23.4%로 가장 높았고 ‘남녀근로자 임금 격차’ 18.9%, ‘남성보다 낮은 여성 경제활동참여율’ 18.0%,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 15.2%,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 10.7%, ‘저조한 여성 고위직 수’ 9.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양성평등 정책 분야에 대한 부산시민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총 21개 항목 중 ‘성폭력·가정폭력·성희롱·성매매 예방 교육 확산’ 사업에 대한 인지율이 7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양성평등정책에 대해서는 ‘취업, 일자리 등 경제참여 활성화’ 정책이 3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사회적 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 강화’ 정책 14.2%,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 정책 12.2%, ‘교육 및 직업훈련 환경개선’ 정책 9.2%, ‘정책 결정 과정의 양성 평등한 참여’ 정책이 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시민에게 도움이 될 중점 추진 정책에 대해서는 ‘취업, 일자리 등 경제참여 활성화’ 정책이 32.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같은 결과였다. 다음은 ‘사회적 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 강화’ 14.5%,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 13.4%, ‘정책 결정 과정의 양성 평등한 참여’ 10.0%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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