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집권 9년 6.15공동선언 철저히 무시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6.15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15일 경남 제정당시민사회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6.15공동선언은 한반도를 갈등에서 화해로, 분단에서 통일로 나아가게 하는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오늘은 조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7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또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길이 남북개선과 평화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수석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6.15 17주년이 됐는데 남·북이 함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기자회견으로 대처하는 것 같아 맘이 편치 않다”며 “6.15선언은 남과 북이 주체가 돼서 관계개선을 해 나가고 문재인 대통령의 얘기처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문제 등 지난 9년 동안 단절됐던 남북관계가 다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 김순희 사무처장은 “평화와 통일은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그동안 민간교류가 끊어졌지만, 이번에는 물꼬가 트여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민중의 꿈 이정희 대표는 “평화와 통일은 그 자체 의미를 넘어 우리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것을 외면하고 외세의 압박에 굴복해 나라를 운영해서는 우리 민족이 살길이 없을 수 있다”며 “우리가 많은 적폐를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 가장 무거운 짐이면서 우리 민족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 것은 분단이 가장 큰 적폐”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새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은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며 통일방안으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으로 통일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도적 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을 통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교류협력을 활성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는 “6.15공동선언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통일의 이정표이자 통일 대장정”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집권 9년 동안 6.15공동선언은 철저히 무시되고 부정당해 왔다”고 했다.
또한 “6.15공동 선언을 실천하는 것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평화 없이는 통일도 없고, 민족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참가자 일동은 6.15선언과 10.4선언 국회 비준, 개성공단 재가동을 공약한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제2의 6.15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