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역 환승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버스·전철·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을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버스·택시·지하철·국철 등 모든 교통수단 환승 가능
‘교통 허브’ 역할로 환승 거리·시간 단축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수원역에 경부선 열차·지하철·택시·버스 등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역환승센터가 16일 개통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수원민자역사(AK 플라자)와 롯데몰 사이(권선구 세화로 136)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축면적이 3만 5160㎡에 이르고 시·도비 75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교통의 허브’ 역할을 통해 교통혼잡을 줄이고 시민들의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승센터 지상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이 있고 버스운행은 19일부터 시작된다. 12개 버스정류장은 승객대기실이 있는 중앙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실내 승객대기실 3곳에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 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이 있다.

지상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실내),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이 있다. 지하 1층은 국철 1호선에서 지하철 수인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연결통로를 만들었고 환승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107개 노선 시내·마을·좌석버스 1242대 중 325대(26%)가량이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긴다. 시는 환승센터 개통 후 수원역 앞 덕영대로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로 인해 버스 승객이 감소하면 장사가 안될 것을 걱정하는 역 앞 상인들이 반발했다.

이에 시는 수원역환승센터로 곧바로 연결하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해 14개 노선 58대 버스를 수원역 주변 세평 지하차도에서 역전시장 정류장을 거쳐 환승센터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 화성 지역을 거쳐 역전시장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버스 노선도 없애는 대신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할 방안이 있는지 찾기로 했다.

환승센터 개통으로 환승 거리·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까지 환승 거리는 329m였지만 환승센터에서 철도역까지 거리는 260m다. 또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전철까지 환승 거리가 100m 이상 줄어들게 되고 환승 시간도 1분 이상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버스 운송을 개시한다. 19일 1단계(세평지하차도 경유 남북측 기종점), 다음 달 3일 2단계 운송이 개시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맹성규 2차관, 수원시·경기도의회 의원, 버스·택시 업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으로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을 넘나드는 수원역 주변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시민들은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을 것”이라며 “환승센터가 수원시 동서지역 균형발전의 축이자 서수원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또 새로운 환승 체계가 처음에는 불편하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계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식이 열려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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