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원이자 인천 차이나타운 내 화교들의 집회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중구가 차이나타운 내 중국 사원인 의선당의 앞 도로에서 ‘의선당 터 표지석’을 발견해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당 표지석은 지난 2일 중구가 차이나타운 일원의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의선당 앞 도로포장을 위한 터파기 작업 과정 중 매립돼 있던 표지석을 발견했으며 즉시 공사를 중단시킨 채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의선당은 중국 사원이자 인천 차이나타운 내 화교들의 집회소로 1893년경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80년대 쿵푸도장으로 잠시 활용, 1990년대 들어 사실상 폐관됐다가 2006년 5월에 화교들의 모금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수리를 거쳐 현재 사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표지석은 의선당 터를 알리는 것으로 폭 20㎝, 두께 15㎝, 길이 60㎝의 비석으로 앞면에 ‘인천의선당지기(仁川義善堂地基)’라고 새겨져 있다.

구 관계자는 “인천의 개항 이후 형성된 청국 거류지 내 화교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의선당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매장문화재 보호와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중구는 현재 관내에 산재하고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들에 대해 전수 조사·기록화 하는 학술 용역을 착수했다”며 “향후 향토문화유산들에 대해 보존·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천 중구 차이나차운 의선당 표지석. (제공: 인천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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