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19일 오전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의회)

“정당 공천제, 중앙정치가 지방의회를 이용”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 오안영 의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오안영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의회는 정당과 정파를 떠나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주민의 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였다”면서 “반면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한 정당 공천제가 지방의회를 중앙정치의 이용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현실은 상위 법령에 의해 엄격하게 제한된 자치법규 제·개정권, 많은 예산을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지방재정구조, 권한과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지방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자치사무와 위임사무의 불균형 등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의 기본 정신이 많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온전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수없이 외쳤던 요구가 여러 가지 핑계와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인의 외면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미 불합리한 제도라는 것이 확인됐고 그동안 수없이 요구됐던 정당 공천제 폐지 등 개혁요청이 무시됐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오 의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시의원 후보로 지역 일꾼의 길을 시작한 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아산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1년여의 의정활동은 정당과 정파를 떠나 아산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다짐과 각오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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