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S-oil 신설현장 안전불감증, 부실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플랜트노조, 높이70m 철구조물 
연결볼트 부정시공 약 100여곳
“현장 관리감독 소홀 한 대림산업,
부실시공 대주중공업 퇴출요망”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S-oil 신설현장 안전불감증, 부실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S-oil RUC 시공현장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폭로했다.

플랜트 울산노조는 “높이 70m가 넘는 대형 철구조물 건물 주기둥 H빔을 연결하는 곳에 볼트 구멍이 맞지 않는다고 볼트를 임의로 절단해 청테이프를 감아 정상 작업한 것처럼 눈가림식으로 끼워 놨다”고 주장했다.

울산노조에 따르면 S-oil RUC 공사현장 철구조물에는 수많은 볼트가 체결돼 있는데 볼트의 양에 비례한 약100여개가 부실시공 됐다고 밝혔다. 또 시공사인 대주중공업측은 노동조합 문제 제기에 발뺌으로 일관하다 지난주 부실시공 정황을 포착했다며 울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같은 부실시공은 건물 완공 후 공장이 가동되는 동안 기계장치와 배관 파이프 무게와 심한 진동으로 인해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울산의 현실을 감안하면 지진에 건물붕괴도 우려되는 재앙을 가져다 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공사 정황을 S-oil 회사측 담당자에게 알렸으나 노동조합의 제보에 귀 기울이지 않고 요구를 무시했다”며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공사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S-oil과 원청 대림산업측은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대화를 거부하며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 S-oil과 대림산업의 태도에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S-oil 신설현장 안전불감증, 부실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 4월 S-oil RUC 시공현장에서 높이 70m가 넘는 대형 철구조물 건물 주기둥 H빔을 연결하는 곳에 볼트 구멍이 맞지 않는다고 볼트를 절단해 청테이프로 감아 정상 작업한 것처럼 눈가림식으로 끼워 놨다”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노조는 S-oil과 대림산업은 RUC 건설현장 부실시공에 대해 노동조합과 함께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 S-oil RUC 현장 관리감독 소홀 한 대림산업 책임자와 부실시공 시행사인 대주중공업을 공사현장에서 즉각 퇴출할 것, 노동부는 S-oil RUC 공사 현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주중공업 김성태 현장소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공사현장 8층에서 볼트 2개를 절단가공해 임의조작(청테이프 사용)한 부분을 발견했다”며 “이곳은 볼트를 체결하고 검사를 완료한 곳이며 누군가가 임의로 볼트를 상하부 절단 후 청테이프로 감아 대주중공업의 부실시공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S-oil RUC 프로젝트는 핵심 철골 구조물로 이런 볼트조작 행위는 악질적인 반사회적인 행위이며 국가 기간산업에 준하는 정유시설을 부실화 시키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주중공업이 울주경찰서에 정식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범인 검거 요청을 한 상태로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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