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푸른옥상가꾸기’ 민간부문 조성사례.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숲의 도시, 푸른 대구’를 만들기 위해 건축물의 옥상을 녹색 공간으로 조성하는 ‘푸른옥상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옥상녹화는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별도의 토지매입 없이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또한 옥상과의 물리적 단절과 더위와 추위에 이점이 많아 건축물의 냉·난방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툴에 의하면 100㎡ 옥상녹화는 연간 3000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7년부터 푸른 옥상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공공부문 45개소, 민간부문 391개소 등 총 436개소 8만 4398㎡를 녹색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올해 사업비 10억 3600만원을 투입해 대구 북구청 등 공공부문 4개소를 비롯해 민간부문 34개소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이미 2개소(북구청, 비산4동 주민센터)를 사업 완료했고 나머지 2개소(동구청, 달서구청)는 10월까지 준공예정이다. 민간부문은 지난 2월까지 105개소를 신청받아 34개소에 대해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구조진단과 설계를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 지산역 등 역 주변 가시권 내 집단화된 건축물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건축주와 협의를 거쳐 옥상녹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부문 지원대상은 녹화 가능면적이 35㎡이상인 구조적으로 안전한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사업 유형은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으로 구분된다.

지원비용은 80%까지 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청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며 최대 지원비는 개소당 1800만원이며 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대구시가 푸른옥상 가꾸기를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심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대지 활용이라는 측면과 함께 도시개발이 많이 진행됨에 따라 공원을 조성할 공간이 부족하고 환경오염이 심하다.

아울러 옥상은 도시에 남아있는 마지막 미개척 영역으로 우리가 개척해야 할 새롭고 중요한 도시의 자산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물의 도시, 숨의 도시, 숲의 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푸른옥상 가꾸기 사업이 시민들의 일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노력하며 향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