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모이자 6.24 사드 철회 평화행동 & 미 대사관 인간띠잇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美대사관 직원 출입 등 고려
오후 4시~8시 사이 통과 허용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주한 미국대사관 주변을 20분간 에워싸는 ‘인간 띠’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사드저지 전국행동’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에서 주변을 둥글게 한 바퀴 도는 ‘인간 띠 잇기’ 행진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미 대사관 앞뒤를 양 갈래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행진 참가자들이 미 대사관을 완전히 포위하면 마찰이 우려된다며 대사관 앞쪽 행진 신고는 받아들이되 대사관 뒤쪽 길 행진은 제한 통고했다.

경찰의 대사관 인근 집회 금지 방침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주최 측에도 시간 제약을 한 ‘제한적 허용’이다.

단체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2가지 조건을 내걸고 미 대사관 뒷길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이 내건 조건은 행진 대열이 세종대로를 타고 올라와 미 대사관 오른쪽으로 단 한 차례만 둘러싸도록 하고 20분의 시간으로 제한·허용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전국행동 측은 종로소방서 우측에서 종로1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좌측, 사직로8길, 세종대로 구간을 거쳐 24일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한 차례에 한 해 20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사드저지 전국행동은 법원 결정에 따라 오후 6시께 대사관 주변을 참가자들과 에워싸며 행사를 벌일 전망이다.

이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59개 중대 47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한다. 다만 경찰은 집회 장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기할 예정으로 대사관 주변에는 차벽 없이 폴리스라인만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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