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울산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부지’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권명호 동구청장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약속대로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울산 동구청)

울산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이전 ‘새 로드맵’ 추진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부지’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권명호 동구청장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약속대로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김복만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울산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 약속이 무산될 위기이며 18만 동구주민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고 말했다.

동구청장은 “시교육청이 월봉사 부지를 일부 매입해 동구 복합문화관 예정부지인 옛 화장장부지 일원에 교육연수원을 이전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바로 올해 4월”이라며 “고심 끝에 교육청의 제안을 수용했는데, 두 달여 만에 ‘동구를 포함한 울산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번복했다”면서 억울한 입장을 토로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동구청은 지난 2012년 12월 31일 ‘교육연수원 이전에 따른 지원약정’을 맺고 동구 내 이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5년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감이 기관장 협의회에서 TF팀을 구성하고 같은 해 7월 울산시에서 동부도서관 인근과 일산배수지 인근, 미포구장 인근 등 3개소를 최종 후보지로 교육청에 추천했다. 또 지난해 3월에도 시교육청이 자발적으로 동구 문현삼거리 일원을 이전부지로 희망했고 동구청은 찬성한 바 있다.

권 구청장은 “시교육청이 기존에 제안했던 문현삼거리 일원이나 울산시에서 추천했던 후보지 중 한 곳을 선정해 동구 내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월봉사 부지를 추가 확보하지 못하면 월봉사 부지를 뺀 화장장부지 일원에 동구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원을 동시 건립할 것을 교육청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구청장은 “그동안 교육연수원 이전 지연 문제로 대왕암공원 조성에 차질을 빚어온 만큼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결정한다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울산시교육청은 약속을 지켜 반드시 동구 내로 이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월봉사 부지가 훼손될 경우 불자들의 우려와 종단과 신도들의 반대 등의 사유로 사용불가 회신이 도달해 사실상 화장장부지에 공동 설립은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21일 밝혔다.

또 대왕암공원 조성 계획이 지체되는 점을 감안 열악한 교육연수시설로 인한 불편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육연수원 이전을 미를 수 없으며 신속한 추진을 요한다고 전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울산교육연수원 부지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오는 7월 교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지를 확정(8월)할 방침이다. 이후 세부 계획(9월)을 추진해 2018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며 2019년 12월 준공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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