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자원봉사단(대표 이만희) 마산지부가 30일 경남 의령군 지정면 포외마을 벽화그리기(담벼락이야기)에 참여해 감사패를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천지일보 마산=박준성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대표 이만희) 마산지부가 30일 경남 의령군 지정면 포외마을 벽화그리기(담벼락이야기)에 참여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강상철 지정면 면장은 오후 3시 지정면사무소에서, 이영재 이장은 오후 2시 30분 포외마을 회관에서, 구성준 지정파출소장은 오후 3시 20분 지정파출소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홍기철 마산지부장을 통해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경남 의령군 포외마을은 40가구가 사는 아담한 시골 마을이다. 포외마을 이영재 이장은 오래되고 낡은 벽에 벽화를 그려 넣어 마을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그리고 이 계획을 지정면에 올렸으나 “선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며 “진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이영재 이장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활동을 보게 됐다. 그는 4월초 신천지자원봉사단 대표 전화로 연락했다.

이영재 이장의 요청을 받은 자원봉사단은 이 마을 30곳(500m)을 선정해 벽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10명의 봉사자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이 진행됐다. 봉사단은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포외마을 벽화 그리기(담벼락이야기)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두 달간 이어져 마무리됐다.

이날 마을주민은 완성된 벽화를 둘러보며 “예전에 칙칙했던 마을이 너무 예뻐져서 산에서 내려오던 멧돼지도 그냥 지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도 오르고 땅값도 오르겠다”는 농담 섞인 말을 내뱉자 한바탕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 30일 신천지자원봉사단 홍기철(오른쪽) 마산지부장이 경남 의령군 지정면 강상철(왼쪽) 지정면 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받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신천지자원 봉사단은 “강한 햇볕이 쏟아져 등에 땀띠가 나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완성된 벽화가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며 “때로는 조용히 다가와 계획에도 없는곳에 벽화를 그려달라며 아이처럼 떼를 쓰는 어르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붓을 씻어주고 물도 갈아주며(벽화를 그려주지 않을까봐) 뒷정리도 함께 도와주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강상철 의령군 지정면 면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 내년에 다른 마을도 벽화를 그릴 곳이 있다”며 “다른 봉사도 도와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 말을 들은 신천지자원봉사단 홍기철 마산 지부장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도와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영재 이장은 “너무 고생 많았다”며 “봉사자들이 자기 일 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그는 마을 주민을 대표해 “거듭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구성준 지정파출소장 또한 “날도 더운데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포외마을 주민일동이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이웃사랑에 감동받아 한 달 동안(마을회관 앞에) 현수막을 걸어 두기로 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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