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들 “쌀 판매 대금 8억 5천만원 받지 못해”
법률구조공단 도움 받아 법적 대응 “돈 받을지 의문”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정부에서 쌀(정부양곡) 위탁보관 중 창고주 김모(남, 44)씨가 정부 양곡(800kg) 26억원 상당을 빼돌려 구속 수감 중인 가운데, 이 지역 농민 또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예천군 풍양면에 사는 김씨가 경영하는 정미소에 이 지역 피해 농민(147명)이 김씨에게 쌀을 판 후 판매금액 8억 5천만원 상당의 대금을 받지 못해 지역 법률구조공단(예천지소)을 통해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다.

피해를 본 농민은 김씨를 상대로 물품대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씨 소유의 정미소, 부동산 등 경매를 신청했으나 상주지법에서 이미 경매 진행 중이라서 피해 보상액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농민 이모(70)씨는 “아들(창고주)이 많은 재산을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는데 사업 확장한다고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김씨는 현재 구속 상태인데다 법원에서 김씨 소유(땅, 정미소)의 재산을 압류 조치하고 경매가 진행 중이다. 피해 농민은 경매를 통해 다소 손해를 만회하고 싶은 심정일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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