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광모 아산경찰서 수사과장이 3일 오전 ‘아산 갱티고개 살인 사건’ 범인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억울한 시민이 생기지 않는 안전한 아산 건설”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15년간 미제로 남았던 충남 아산시 ‘아산 갱티고개 살인 사건’의 공범이 지난 달 30일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서장 김황구)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5년 전 아산시에서 노래방 여주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피의자 A(50)와 B(40, 중국인)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아산 갱티고개 살인 사건 범인 모두 검거돼 15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공범 B는 지난 2001년 8월경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밀항 브로커를 통해 9만 위안(한화 약 1500만원)을 지불하고 배를 이용해 밀입국해 아산의 한 업체에 취업했다. 실직 후 직장동료 A와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 업주를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자백했다.

조사결과 B는 범행 후 4년간 국내에 머무르다 지난 2006년 불법체류자 자진신고를 한 이후 중국으로 출국했다. 더는 체포되지 않을 거로 생각해 2014년 비자를 발급받아 정식 입국해 체포 시까지 경기 시흥시에서 거주하며 회사원으로 생활했다.

경찰은 이번에 공범 B가 추가로 검거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황구 아산경찰서장은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치밀한 수사를 통해 공범까지 모두 검거하게 됐다”면서 “15년이 지난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을 해결해 억울한 원혼을 달래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직원이 더욱 분발해 더 이상 억울한 시민이 생기지 않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아산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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