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도지사(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4월 10일 오전 퇴임식을 마치고 자신의 차안에서 손을 흔들며 경남도청을 떠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대표는 자신부터 쇄신해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3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의당 경남도당, 노동당 경남도당이 각각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신임 당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경남도지사직 ‘꼼수 사퇴’로 경남도민은 유권자의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경남도정은 1년 넘게 권한대행체제를 이어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제1야당의 당 대표자로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홍준표 신임 당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일방적인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 경남도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혼란스럽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개과천선[改過遷善]을 기대한다” 며 “홍준표 신임 대표는 2012년 12월 20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4년 5개월간 경남도지사로서 경남도민에게 보여준 모습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이념적 편향성과 국민 편 가르기 태도가 향후 정국운영에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외면하고 박근혜의 정부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한번도 보인 적이 없다”며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안고 출범한 새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발목잡기, 구태정치로 일관해 한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당 안혜린 위원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앞으로 당을 쇄신해서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 말이 적용되어야 할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바로 ‘홍 대표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자신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으면서 당 소속 정치인 등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자기반성 없는 쇄신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혜린 위원장은 “홍 대표가 자신이 강행한 무상급식 중단 등이 정말로 옳고 당당한 행위였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경남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옳은 행위를 없애고자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경남도의원을 징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가 당의 쇄신을 말하고자 한다면 자기 스스로부터 우선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출발점은 과거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의 각종 잘못된 도정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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