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가 이달부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돗자리를 대여는 바다 상점 모습. (제공: 부산시 해운대구청)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이달부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돗자리를 대여한다.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일회용 돗자리로 매년 백사장이 몸살을 앓고 있어 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묘책이다.

구는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폐현수막을 활용한 돗자리 400개를 제작했다. 피서객들에게 5000원에 빌려주고 반납하면 4000원을 돌려준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관광안내소에 자리한 바다 상점에서 빌릴 수 있다.

바다 상점은 해운대 관광기념품 홍보관으로 폐기되는 파라솔 천을 활용한 에코에코협동조합의 파라솔 가방을 판매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폐현수막 돗자리도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만들었다.

지난해 6~8월 피서철 해운대해수욕장은 191톤, 송정해수욕장은 58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처리비용으로 5억 3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피서객들은 일회용 돗자리를 사용한 뒤 백사장에 버리고 가는 일이 잦아 백사장 쓰레기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폐현수막 돗자리는 일회용 돗자리 사용을 줄여 해운대해수욕장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는 일자리사업으로 대량 제작해 피서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수거함을 설치,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폐현수막 돗자리는 쓰레기 감량, 자원 재활용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삼조 효과가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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