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부산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지난 9일 같은 보수 진영인 바른정당 부산시당이 친박 핵심인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당은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해야 할 시점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친박 핵심을 자처한 서 시장이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본인과 부산시민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전국 시·도지사의 지지율 조사에서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1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면서 “다시 부산시장에 출마한다 해도 부산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6일 한국갤럽은 전국 16개 시·도지사에 대한 올해 상반기 지지도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서 시장은 38%의 저조한 지지율로 14위를 기록했다.

부산시당은 “서 시장의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에서 부산 시민의 뇌리에 가장 많이 남는 건 가덕도 신공항 유치 논쟁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파행”이라면서 “서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하고도 ‘김해공항 확장’을 수용,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시장이 최근 내린 자평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며 “재임 기간 계속 터진 측근들의 비리 문제도 시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게 했다”며 “그럼에도 스스로 ‘80점은 된다’고 자화자찬하는 서병수 시장을 시민들이 지지할리는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키고 친박의 핵심임을 자처해 왔던 서 시장은 부산 시민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것이 책임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지난 6일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라 친박 성향의 광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향후 이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보수 진영 내에서 차츰 제기될 것으로 보여 지역정가의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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