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회가 지난 10일 해군본부를 방문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에게 ‘김시민 함’ 명명 건의문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법혜 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안상국 부의장, 김행금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제공: 천안시의회)

해군본부 “건조될 이지스 구축함명 반영 적극 검토”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전종한 의장)가 지난 10일 해군본부를 방문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면담하고 ‘김시민 함’ 명명을 건의했다.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제20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충무공 김시민 함 함명(구축·이지스함 급)’ 제정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후속 조치로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어 임진왜란의 전세를 반전시켜 나라를 구하신 분”이라면서 “김시민 장군은 크신 업적에 걸맞게 제대로 평가돼야 하며, 앞으로 해군 DDG급 이지스구축함 건조할 때 ‘김시민 함’으로 명명해 장군의 위업을 기려 달라”며 천안시의회에서 채택된 건의문을 해군 측에 전달했다.

이어 전종한 의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온 국민이 큰 슬픔을 겪었다.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을 보면서 지금도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향후 해군에서 신천안함(가칭)을 새롭게 건조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이에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김시민 장군은 해군의 주요 함정에 명명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면서 “오는 2020년 이후 해군에 인도할 구축함에 ‘김시민 함’명 부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재건도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은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안상국 부의장, 김행금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주성환 문화관광과장, 황기원 천안시 안보정책자문위원, 김법혜 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장, 관계자 등 11명이 동행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 선양 사업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 왔으며 지난해 10월 천안의 김시민 장군 유허지를 국가사적지 지정과 관련 사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 채택해 문화재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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