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용 발표 주말로 미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전 정부 다량의 문건이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에서도 발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출입기자들에게 “국정상황실과 안보실에서 대량의 전 정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있는 공간은 전 정부에서 정책조정수석 산하 기획비서관실이 있던 자리다. 청와대 기획비서관은 청와대 내부 회의 내용을 기록·정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캐비닛에서 발견된 전 정부 문건 1361건 가운데 254건은 당시 기획비서관이던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건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문건들도 기획비서관실이 있던 공간에서 발견된 만큼 전 정권 청와대 내부 회의 결과를 정리해 놓은 문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문건 중 미공개한 1107건의 내용을 이날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발견된 문서들을 종합·분석해 주말께 발표하기로 했다.

주말로 발표를 미룬 이유를 청와대는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으나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에서 추가로 문건이 발견되면서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 까닭으로 추정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서 중에는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 관련 언론 활용 방안 등이 포함돼 있고, 위안부 합의와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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