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서 36명 입상

[천지일보 용인=손성환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한국문해교육협의회에서 전국의 성인 문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개최한 ‘편지쓰기 대회’에서 관내 성인 문해 교육 학습자 36명이 입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는 한글을 깨우치는 문해 교육 학습자들이 주변의 고마운 분이나 친지 등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전국의 358개 문해 교육기관에서 6875명이 초등과정은 편지를 중등과정은 에세이를 출품해 초등1~3단계와 중등단계 등 4부문에서 총 1106명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가운데 용인시에서는 초등2단계(3~4학년) 최우수상 1명을 비롯해 우수상1명, 장려상 9명, 늘배움상 25명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대한노인회기흥구지회 문해교실 김정순씨(62, 여)는 배움의 길을 열어준 딸과 사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를 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씨는 “뒤늦게 글을 쓰고 읽게 돼 새 세상이 열리는 것 같이 즐거운데 이런 상까지 받게 되니 매우 기쁘다”며 “열심히 가르쳐 준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상을 받은 신갈야간학교 양경숙씨(65, 여)는 배움을 통해 자신감이 늘고 꿈이 생긴다는 내용의 ‘매일 한 뼘씩 자라는 나의 꿈’이라는 에세이를 썼다.

용인시는 지난 2007년부터 학령기 교육을 받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문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6개 교실에 4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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