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총회와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에서 만난 NCCK 김영주 총무(왼쪽)와 북한의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앞두고 발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 진보진영이 북한 교회와 공동으로 기도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의 공동기도문을 19일 발표했다. 조그련은 북한의 유일한 합법적 개신교 단체로, NCCK는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 기간 중 독일에서 조그련과 만나 공동기도문을 함께 작성했다.

NCCK와 조그련은 공동기도문에서 “우리는 아직도 남과 북, 북과 남에서 따로따로 광복을 기억하고 기념한다”며 “비록 일제의 억압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민족끼리 증오하고 있으며, 여전히 주변 나라들의 간섭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72년 동안 하나 되는 꿈을 꿨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 등지고 원수처럼 살아왔다”며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의 정신을 훼손했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문빗장을 굳게 닫아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소통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공동번영을 위해 어깨동무하게 하시며, 허심탄회하게 남과 북, 북과 남이 만나게 해 달라”며 “이 땅과 세계에 흩어진 8000만 민족이 누구나 행복하고, 저마다 주인으로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했다. NCCK는 이 공동기도문을 번역해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에 배포하고 공동예배문, 분단의 아픔과 용서를 담은 이야기를 전 세계 교회에 배포했다.

양측은 올해 광복절 평양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북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표류하는 상황이다.

한편 NCCK 화해와통일위원회는 오는 8월 1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교회에서 NCCK 주최 연합예배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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