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간보내는 청년층 17.4%
5월 미취업 청년층 147만 2천명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최근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여가활동이나 그냥 시간을 보내는 백수 청년층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은 147만 2000명이며 이 중 ‘그냥 시간을 보내는’ 청년층은 17.4%(25만 6000명)에 달한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직업교육 취업경험, 취업 경로 등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대상 가구원 중 만 15~34세로, 올해 5월 14~20일 사이의 취업과 관련한 24가지 항목을 집계했다.

그 결과 35.4%인 52만 1000명이 취업 관련 시험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그냥 시간보냄)은 25만 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17.4%를 차지했다.

또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청년층은 4만 7000명(3.2%)이며 여행, 독서 등 여가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7만 3000명으로 5%를 기록했다.

특히 여가 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남성에서 크게 증가했다. 전년보다 105.2% 늘어난 2만 8000명을 기록했다.

따라서 여가시간과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한 청년층을 합하면 32만 9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청년층이 많아진다는 것은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 

지난 6월 청년층 실업률은 10.5%로 6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게다가 2021년까지 청년실업자가 13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는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공무원증원 관련 80억원의 예산도 포함되는데 아댱의 반대로 인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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