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는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노인학대 예방과 인권보호를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추가 증설해 20일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신설되는 ‘경북서남부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김천시 아포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장을 포함한 7명의 전문상담사들이 7개 시군(김천·구미·경산·군위·성주·고령·칠곡)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노인학대사례 신고접수 및 현장조사 ▲학대 피해노인 및 가족에 대한 통합지원 ▲노인학대 예방교육과 홍보 ▲피해노인 지원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 인권보호와 관련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한다.

경상북도는 그동안 2개의 노인보호전문기관(포항·예천 소재)을 운영해 왔으나,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넓은 면적 등으로 2개 기관이 23개 시군을 담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개관으로 노인학대 예방과 인권보호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노인에 대해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경제적 착취,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하며, 노인복지법은 이 같은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약 9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가해자 대부분이 배우자와 자녀인 가족과 친척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노인학대의 경우 피해노인은 단순 가정사로 여기거나 가해자인 가족들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어 무엇보다 주변의 세심한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인학대 관련 의심사례가 발견되면 전화 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방문 및 서신으로 신고하면 전문상담사가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

개관식을 준비한 문성스님(관장)은 “경북 서남부지역 노인 인권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많이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개관식에서 “노인학대 예방은 전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고, 사후대응 보다는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개관하는 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노인 인권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백세시대 어르신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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