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본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017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8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5.3%(7348억원) 증가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13.8%(1200억원)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20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2017년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1조 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2012년부터 하락을 지속했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되고 있고, 수 년간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기존 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2017년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으며, KB캐피탈은 이미 연결대상 자회사이나,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그룹 지배지분순이익 기여도가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은 지난 7월 7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가고, 수차례 M&A 뒤에도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NIM 개선 및 KB손해보험 실적 연결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 6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0.1%(6146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 93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2127억원)증가하했고, KB손해보험 연결 영향 제외 시에도 3.5%(61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 상반기 NIM은 1.98%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3bp 증가했고, 2분기 NIM은 2.0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bp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조 3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0.7%(2984억원) 증가했다. 이는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인한 KB증권 수수료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연초 급증했던 은행의 ELS 판매가 다소 진정되며 신탁수수료가 감소하고, KB손해보험 지급수수료 비용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2.0%(104억원) 감소한 5102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로 보험료 수익 등이 인식돼 전년동기 대비 1578억원 증가한 10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되고 금리와 환율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확대되어 전분기 대비 32.0%(198억원) 감소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자회사 연결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 시 양호한 수준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다수의 환입요인이 발생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외손익은 염가매수차익 인식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영업외손익은 염가매수차익(1210억원) 인식 영향으로 130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6.6%(523억원)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의 2017년 6월말 총자산은 422.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4%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룹 총자산은 658.1조원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NIM 개선과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2.7%(4,660억원) 증가한 1조 209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1178억원)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BCC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2bp 상승했고, 2분기 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하며 분기별 상승세가 지속됐다. 2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기업여신에서의 환입요인 발생 영향으로 -0.0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5bp 개선됐으며, 부문별로는 가계 0.03%, 기업 -0.23% 기록했다.

6월말 원화대출금은 224.7조원을 기록했고,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3월말 대비 1.3% 성장한 123.4조원, 기업대출은 SOHO여신과 우량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3월말 대비 2.5% 성장한 101.3조원을 기록했다. 6월말 원화예수금은 230.4조원으로 3월말 대비 2.1% 성장했고, 특히 요구불성예금은 108.8조원으로 3월말 대비 3.5% 증가했다. 6월말 연체율은 0.32%(가계 0.26%, 기업 0.39%), NPL비율은 0.6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1297억원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로 수탁수수료 및 IB수수료가 증가하고, KOSPI 상승에 따른 주식매매 증가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 개선 추세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3.3%(21억원) 증가한 65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6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7.3%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p 개선됐고,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6.5%p 개선된 81.6% 기록했다. 사업비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20.4%, 102.4%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153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인식한 배당금 수익 소멸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702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카드자산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증가 영향으로 3월말 대비 3.9% 증가한 15.8조원을 기록했다.

6월말 카드 연체율은 1.22%, NPL비율은 1.33%를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며, 2분기 카드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2.05%로 전분기 대비 14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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