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행객을 모집하는 중국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인스타그램.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달 의식불명 상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온 뒤 1주일 만에 숨진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출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인스타그램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된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다음 달부터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여행 전면 금치 조치를 승인했다고 헤더 노어트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조치에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북한 여행 중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수한 목적의 북한 방문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미국 의회 하원에서도 북한 여행을 통제하는 법안이 다음 주 관련 소위에서 심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북한 여행 통제법’을 상정·심의한 뒤 표결할 방침이다.

앞으로 5년간 미국인들의 관광 목적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그 이외의 방문객에 대해서는 재무부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편으로 이번 결정은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관광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서방 세계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조처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영국 BBC 방송도 북한 여행객을 모집하는 중국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와 ‘고려여행’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명령이 오는 2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