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캘리포니아주 샌피드로항에 정박한 레인빅토리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22일 6.25 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에서 많은 피난민을 구출한 ‘레인빅토리’호를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매국 배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이 말하고 레인빅토리호 인수 추진에 대해 “남조선 당국의 목적은 친미 사대교육과 동족 대결의 고취”라고 주장했다.

또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남조선 당국이 수많은 흩어진 가족들의 원한이 서린 배를 기념물로 만들겠다”면서 “그러면서 말끝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떠들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혐오스러운 정치 협잡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6.25 행사에서 자신을 ‘흥남 피난민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민족관을 지적하며 최근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 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등에 대한 거부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도 읽힌다.

레인빅토리호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항에서 역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정부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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