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강원도 강릉시 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주최한 나라 사랑 평화 나눔 행사에 참석한 한 보훈단체 회원이 나라 사랑 평화 나눔 이라는 붓글씨를 쓰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강원지부)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다리지 말고 함께 만들어 갑시다!”

[천지일보 강릉=박준성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강원지부가 지난 22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시 종합체육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나라 사랑 평화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제 산업 발전과 더불어 사람의 욕심으로 전쟁이 난무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를 당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해답을 찾고자 마련됐다.

행사 당일에는 불볕더위가 지속한 한 주와는 다르게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듯 하늘이 흐려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다행히 비는 오전에 그쳐 행사하기에 좋은 날씨가 연출됐다.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와 인근 지역에서 총 14개의 보훈단체와 자생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평화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표출했다.

이들은 본행사에 앞서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부스체험을 했다.

부채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는 고엽제전우회의 한 회원이 ‘心正筆正(마음이 바르면 글도 바르다)’을 쓰며 “바른 마음이 기본이 되면 행동도 바르다”라며 행사를 기획한 봉사단을 칭찬했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과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참석자들은 너도 나도 각 부스를 체험하며 즐겁게 보냈다.

체험장 입구에는 6.25 전쟁의 아픔이 담긴 사진을 전시해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사진으로나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며 보훈단체 등 전쟁을 겪은 회원들은 과거의 회상에 잠기듯 묵묵히 사진들을 관람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식전행사로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택견이 힘찬 리듬감이 실린 배경음악과 함께 공연했으며 이어 판소리와 치어리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권무열 허균 난설현선양회 이사는 축사를 통해 “‘나라 사랑 평화 나눔’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너는 틀리고 나는 맞는다는 식의 이원적 입장을 벗어나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잔치에 손뼉치고 도움의 손길에 손을 잡아줄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두의 행복을 보장받는 평화의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남편이 현역 군인인데 매번 북한에서 도발하면 가슴을 조린다”며 “작은 아이가 남자인데 어느 부모가 전쟁에 자식을 내보내며 목숨을 잃기를 바라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 “하루속히 분단된 나라가 하나로 되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시민 한명 한명이 동참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남성 중창단과 보훈단체 회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힘찬 군가를 제창하고, 이어 무공수훈자회 한 회원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함께 이뤄 나가자”고 외쳤다.

김영혜 봉사단장은 “세대가 흘러갈수록 전쟁에 대한 아픔과 관심이 낮아지고 있어 자칫 분단의 실정을 잊기 쉽다”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평화의 바람이 불어 세계로 뻗어 나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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