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북구 동문대로 85번길 62에 위치한 광주 말바우시장. (제공: 북구청)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국비 9억원 등 총사업비 18억원 투입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 말바우 시장이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감성과 관광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북구는 지역 고유자원과 전통시장이 함께 어우러진 ‘감성과 매력 넘치는 말바우 전통시장 조성’을 위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 관광 자원 등에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연계해 쇼핑과 관광,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이에 북구는 말바우 시장을 ‘대한민국 대표 감성 시장! 어매의 정(情)’을 컨셉으로 올해 사업비 4억 4000만원 등 최대 18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는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시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단계별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자생력 강화(상인교육, 협동조합 운영 지원 등) ▲디자인·ICT(정보통신기술) 융합 ▲기반시설(만남의 광장 환경개선 등) 정비 ▲이벤트 및 홍보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시장의 상품정보 제공과 점포소개를 하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과 전문연극인과 상인이 함께 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말바우 유랑극단’을 운영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발길을 사로잡는 시장의 명물로 특화해나가는 등 활기찬 시장문화를 만들어간다.

또한 시장 대표음식을 브랜드화한 특색있는 감성 먹거리 개발, 고객 응대 및 서비스 의식 확립을 위한 상인 아카데미, 고객과 함께하는 말바우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온라인 쇼핑몰 구축으로 시장의 온라인 접근성 및 경쟁력 확대 등 전통시장 상품의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나간다.

디자인·ICT 융합사업으로는 건어물·잡곡 선물세트 등 시장 PB상품 포장재 개발,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어매의 정(情)’을 느낄 수 있는 홍보영상 제작 등 말바우 시장만의 특색이 담긴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과의 소통 및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감성적 휴먼 마케팅을 펼친다.

아울러 말바우 시장을 상징할 수 있도록 말굽편자 브랜드를 이미지화한 디자인 조명 설치로 시장 이미지와 인지도를 개선하고 젊은 층 유입과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SNS 플랫폼을 활용한 ‘말바우 온라인 소식지’도 발간한다.

그리고 시장 내 노후화된 만남의 광장 시설물 보수 및 감성벽화 조성, 아케이드 구간별 오방색 디자인 LED조명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개선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증대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볼거리로 함께 즐기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 봄 내음 축제, 가을 페스티벌 등 ‘말바우 GOGO축제’를 개최하고 DAY마케팅으로 명절·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 단골 감사 온라인 이벤트 등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만이 가진 특성과 다양한 문화, 관광명소를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해 매출이 향상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컨텐츠 보강을 통해 타 전통시장과 차별화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형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말바우시장에는 500여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고 1일 2만여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또 중소기업청 주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공모사업 선정 및 우수 전통시장 표창 등 상인회 활동 역시 활성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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