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철회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이 2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반도 전쟁 발발 위기 고조”
“평화, 교섭·대화 통해 온다”
성주주민과의 연대 의사 밝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미국에서 평화운동을 진행하는 시민단체장과 시민이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철회를 촉구하며 성주주민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사드배치철회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은 2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한국 정부는 남한을 더욱 군사화함으로써 전쟁의 불길을 부채질할지 아니면 영구적인 평화의 기반을 구축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는 지역 간 군사 긴장을 높이고 군비확장경쟁을 부추기며 상상할 수 없는 인명 피해를 초래할 핵무기를 포함해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종결된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된 것이기에 정전협정이 깨져 한반도에 전쟁의 불길이 일어난다면 남북한 시민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사람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메데아 벤자민 미국 여성평화단체 코드 핑크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자회견에서 메데아 벤자민 미국 여성평화단체 코드 핑크 대표는 “여성평화단체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사드배치를 반대한다. 한국에 있는 민중과 연대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평화는 교섭과 대화, 평화협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평화시민대표단에 함께한 평화재향군인회의 윌 그리핀씨도 “전직 군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진정한 평화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에서 오지 않는다”며 “민중의 단결과 연대로부터 온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평화활동가인 질 스타인 박사는 “사드 운영을 전면적으로 즉각 중단하고 독립적이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전문가 TF를 구성해 환경평가를 해야 하고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사드를 멈추는 것이 고조된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성주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는 단순히 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평화·인권을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드배치철회 미국평화시민대표단’은 이날 오후 성주를 방문하고 오는 26일엔 성주 주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외교부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 미국의 평화활동가인 질 스타인 박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사드배치철회 미국평화시민대표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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