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시에 있는 한 조선소 도크가 텅비어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일감 부족에 따른 여파로 결국 거제조선소의 2개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가 이달 31일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육상도크 중 가장 오래된 육상 ‘1도크’가 가동을 멈췄다.

삼성중공업은 육상 독 3기, 해상 플로팅 독 4기, 해양플랜트 전용 독 1기 등 총 8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플로팅 도크는 육상 도크를 건설할 때보다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건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적은 투자만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다. 또 플로팅도크에서 메가블록공법을 사용해 선박을 건조하면 육상도크에서 배를 만들 때보다 건조기간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G1 도크는 2001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뒤 이듬해 1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의 선박 건조에 성공한 시설이다. G1 도크에서 선박 건조에 성공하기 전까지 플로팅 도크는 선박 수리용으로 쓰였다.

삼성중공업은 2001년 이후 G1 도크에 이어 해양플랜트 전용 도크를 포함해 총 4기의 플로팅 도크를 추가 도입했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이전에 30척에 불과하던 연간 선박 건조량을 60척 수준으로 늘릴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수주절벽으로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여파에 따라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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